한국에서의 중형차 선호 현상 Star Rating

한국에서의 중형차 선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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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7월 17일 by 클릭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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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의 중형차 선호 현상

     

    한국에서는 중형 세단인 현대 소나타가 국민차로 불릴 만큼 사뭇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도 자동차의 급수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드러낸다는 의식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차를 바꿀 때가 되면 이전보다 한 급수 큰 차를 구매하려는 성향이 커서 결국 준중형→중형→준대형... 하는 방식을 타게 되는 경우가 많고, 결국 이러한 구매 성향 때문에 세 차급이 고르게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차의 급수가 임원들의 서열을 명시적으로 나타내는 상황이 대기업 등에서 심심찮게 일어나는데 이러한 대기업 차량의 경우 회사에서 지급한 차가 대부분이고, 그것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서열을 따질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 

     

    당장 기업에서 임원들에게 지급하는 차량인 그랜저-제네시스 G80-제네시스 G90 순으로 올라가는 직급을 살펴보자. 이러한 사회적 지위에 대한 경향은 대기업 협력사라 쓰고 하청이라 읽으면 된다에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나는데 예를 들어 국내 굴지의 S사의 협력업체 임원 차량이 S시리즈로 대동단결하는 경우가 그렇다. 체어맨이 어느 정도 수요가 있었던 것도 현대와 경쟁관계에 놓인 원청에 묶인 하청업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차량이 한정되었던 이유도 있고. 이러다 보니 조직 내에서 암묵적으로 직급별로 허용되는 차급이 정해져 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군대는 아예 기수별, 계급별로 허용되는 차급이 공인되다시피 했고 기업에서도 젊은 하급직원이 그랜져 이상의 고급차를 타고 다니면 빈축을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동차가 개인용이 아닌 가족용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차 한대로 출퇴근과 통학, 레저, 장보기용 등으로 두루두루 사용하려다 보니 차량 크기가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차량의 범용성이 필요한 시장에서는 당연히 경차는 크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이런 범용성을 따지자면 같은 중형급의 왜건이 잘 팔려야 정상이지만 애초에 서유럽 말고는 안 팔리는 게 왜건이다. 트렁크가 터질 정도로 짐을 실을 일이 거의 없기도 하고 물론 2010년대 들어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해 세컨드 카라는 개념의 경차시장이 조금씩 커지고 있는 점 역시 생각해야 한다.
    첫 번째와 비슷한 이유로 재력의 과시 및 사업상의 문제가 있다. 좋은 차를 탈수록 돈이 많다고 여겨 해당 인물이 안정된 기반의 사업가라고 인식하기 때문.


    교통사고의 위험성
    영화에서야 주인공이 운전을 하던 차가 데굴데굴 구르고 걸레가 되어도 주인공은 그냥 얼굴만 찡그린채 멀쩡하게 나오지만, 실제로 영화급 사고가 나면 최소 중상이다.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도 이리저리 뒤집히고 굴러가는 와중에 찌그러진 부속품이 몸을 찌를 수도 있고 망가진 차체 구조에 신체가 끼어서 절단 이외에는 대책이 서지 않을 수도 있으며, 그냥 전봇대나 가로수에 들이박아도 모든 것이 끝장난다.

    자동차는 생각보다 훨씬 무거운 금속 덩어리다. 종잇장이라고 놀림을 받는 티코가 공차중량 600kg이 넘는다. 후속작인 마티즈는 3세대 기준 900kg이 넘어서 거의 1톤에 가깝다. 제네시스 G90L은 거의 2.3톤이다. 이런 물체가 구조물과 충돌하면 안에 있는 7~80kg 남짓한 사람이 멀쩡하기는 불가능하다.

     

     

    5km/h 남짓한 속도에서야 안전벨트를 매고 구조물이 차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면 건강검진과 차량 수리 정도로 끝나지만, 25km/h 이상으로 갈수록 관성과 속도에 의해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가거나 어딘가에 부딪히고 반신불수가 된다거나, 아무튼 뼈와 살이 뒤엉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명심하자. 속력이 n배가 되면 충격은 n²배가 된다. Ek=1/2m v2임을 명심하자. 그래서 자동차의 무게+속도가 덮치기 전에 안전벨트 매라는 거다

    도로에선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위험하다는 말이 있다. 음주운전은 마음만 먹으면 안 할 수 있지만, 졸음운전은 안하고 싶어도 저절로 눈이 감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절대로 항우울제, 수면제 및 수면유도제, 안정제 등의 약물이나 설마 없겠지만 정밀 시력검사를 위해 사용하는 조절마비제나 마약 따위의 졸음을 유발하거나 집중력을 해치는 약물을 처방받고 있거나,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지 말아야 한다. 게다가 그러한 약을 처방할 시 아예 운전 등을 하지 말라고 써준다

    또한 2010년대 들어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에는 스마트폰을 조작하면서 운전하는 위험천만한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자신과 가족, 타인의 생명과 직결되는 일인만큼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일례로 빗길에 시내버스 기사가 승객을 태운 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면서 운전을 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찍혀 공개된 일도 있다. 저런 위험천만한 운전 모습이 알려진 후에도 회사 측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음이 밝혀진 뒤 큰 비난을 받았다. 애초에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자체가 법으로 금지된 행위이기도 하고. 또한 운전 중 문자를 보내거나 SNS를 조작하는 행위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속적 점검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타고 싶으면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점검과 관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수리비도. 오래되고 값싼 차량이라도 차주가 관심을 가지고 카센터에 가서 엔진오일 교체를 위해 리프트에 올렸을 때 자기가 직접 바퀴라도 돌려보고 흔들어 보면서 휠 베어링의 상태를 점검하고 하체를 확인하고, 조인트 상태와 구리스 주입 등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경우, 브레이크 호스의 노화도나 브레이크 액의 누출을 주의 깊게 관리한다면 5~6년 된 관리 안된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

    관리가 안된 차량의 경우 A/S기간 만료 후 1,2년이 지났을 때부터 버라이어티 한 잔고장과 위험 요소들이 차주를 반겨준다. 단순히 브레이크 계통만 해도 패드 수명이 끝났거나, 디스크 자체가 마모되거나, 캘리퍼가 절어 붙어서 고장 나기 시작한다. 이런 고장이 시작되어도 무덤덤한 운전자가 상당히 많다. 그러다가 운행 불능 상황이 되어서 사고가 나든지 멈춰 서든지 할 때가 되어서 수리하는 손님들이 많은 편. 렉서스 LS 차량이 브레이크 모듈 이상으로 브레이크 펌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상태에서 타고 다니는 고객들도 있다. 김여사나 김영감들 수준의 차량 관리라면 어떤 차를 타더라도 위험하다. 엔진오일이 바닥이나 엔진오일 압력 경고등이 들어와 엔진에서 딱딱딱 밸브 치는 소리가 나 엔진 붙기 직전의 상태인데 덤덤하게 세차를 맡기는 손님을 만나기도 하는 것이 이 바닥이다.

    이러한 것들은 정비소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관리해 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운행자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운행 중 이상을 느꼈을 때 정비 필요성을 느끼고, 주기적인 관리와 점검을 게을리 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화에서의 자동차
    액션 영화에서는 허구한 날 터지고 뒤집히고 구르고 찌그러지거나 총알받이가 되어 벌집이 되어 터져버리곤 하는 비운의 역할을 자주 맡는다. 거기다 총알 몇 방만 갈기거나 하면 무슨 시한폭탄인 양 자동차가 뻥뻥 터지는 연출이 많다.

    영화적 과장 때문에 이렇지만 사실, 연료탱크에 총알이 좀 박힌다고 해서 곧 바로 차가 폭발하진 않는다. 애초에 불을 뿜는 것부터가 목표인 화염방사기 연료통도 총 맞는다고 바로 터지지는 않는다 예광탄의 경우 가능성이 좀 있다. 총알이 연료에 불이 붙는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키기도 어렵고 폭발물이 주변에 있거나, 자동차 바닥에 지뢰가 깔려 있다면 폭발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화약의 폭발이지 자동차의 폭발이라고 보긴 어렵다. 또한 영화에선 차가 높은 곳에서 바닥에 떨어져도 뻥 터지는데 그런 거 없다. 차량은 절대 쉽게 폭발하지 않는다. 다만 전기차라면 배터리의 폭발로 인한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

    누군가가 떨어지거나 뛰어내리는 장면을 연출할때도 자주 등장하는데 추락하면서 자동차 위에 떨어짐으로써 충격이 흡수됐다는 느낌을 주기 위한 장치로 활용된다. 물론 바닥에 비해서는 차체가 대체로 유연한 편이고 실제로 차 위로 떨어져 살았다는 기사가 종종 올라오기는 하나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단, 시신이 훼손되는 정도에는 차이가 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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